[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다른 것은 몰라도 축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이 꾸준함의 비결을 밝혔다. A매치 128경기 출전으로 여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매 경기 경신하고 있는 그다. 2007년 19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조소현은 꾸준한 활약과 성장으로 15년째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조소현은 꾸준함의 원동력에 대해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축구에 대한 열정은 다른 선수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몸도, 축구에 대해서도 늘 어떻게든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축구를 오랫동안 하고 싶기 때문에 계속 그 방법을 찾아왔고, 꾸준히 레벨 업 해오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WK리그에서 뛰다 2016년 일본 아이낙고베 입단으로 첫 해외 진출을 한 조소현은 이후 노르웨이 아발드네스를 거쳐 2019년 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 입잔을 통해 영국에 진출했고 올해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영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유럽에서의 경험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조소현은 “일본에서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배웠다면 유럽에서는 스피드와 파워를 지닌 선수들을 상대하며 성장했다. 빠르고 체격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터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러면서 유럽, 북미 등의 강팀들과 뛰는 것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조소현은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 파흐타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골과의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E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기록하며 12-0 대승에 일조했다. 프리시즌 부상으로 인해 오랜만에 나선 경기임에도 교체되기까지 약 80분 동안 탄탄히 중원을 지켰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했다.
23일 저녁 8시(한국시간) 1차전과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을 치르는 조소현은 공격 가담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5년 동안(2014~2019년) 주장을 맡았을 때는 내가 슈팅을 하는 것보다 동료들에게 만들어주는 것에 집중했다. 이제 주장 완장을 내려놨으니 내 플레이를 좀 더 해야 한다. 상대가 긴장할 수 있게끔 기회가 오면 중거리슛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