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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 'K5 승격, 기쁘지만 걱정도 된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승격의 기회를 잡은 충북음성군금왕FC이 다시 K5리그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금왕은 25일 충주 탄금대축구장에서 열린 충북충주시에르마노FC(이하 에르마노)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4승 1무로 2021 K6 충청북도A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금왕은 내년 K5 충북권역 리그 승격 기회를 얻었다. 2021 K6 충청북도B 리그 우승팀인 충북청주시청주시청과 11월 20일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지만 두 팀 모두 승격할 가능성이 높다.

1994년 창단한 금왕은 K7리그 출범 첫해인 2017년부터 디비전리그에 참가한 팀이다. 2017년 K7 음성군 리그 우승으로 승격해 2018년에는 K6 충청북도A 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연이은 승격을 이뤘다. 2019년에 K5 충북권역 리그에 참가한 금왕은 6개 팀 중 4위를 차지했으나 잔류를 포기했고, 지난해 K7리그부터 다시 참가해 올해 K6리그 권역 우승을 이뤘다.

다시 K5리그에 도전하게 된 금왕은 마냥 기쁜 모습은 아니었다. 약 10년간 금왕에서 활동했다는 김태원은 “K5리그에 가면 상대들이 워낙 강하다. 우리 팀 친구들이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웃었다. 그는 “2019년에는 단 1, 2년이라도 어릴 때라 지금보다 전력이 좋았던 것 같다. 내년에 K5리그에 참가하게 되면 뒤에서 동생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자처한 김대홍은 동호인 축구팀들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K5리그에 올라갔을 때 재정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재정 문제가 생기면 다른 부수적인 문제들도 따라온다. 그래서 K7리그부터 다시 시작했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여러 팀들에게 해당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대홍은 “축구협회나 지자체의 지원이 있다면 동호인 팀들이 좀 더 힘을 얻어서 리그에 참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방 곳곳의 동호인 팀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하부리그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걱정과는 별개로 금왕의 축구는 계속된다. 김태원과 김대홍은 금왕의 강점이 축구에 대한 넘치는 열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태원은 “다들 의욕이 넘쳐서 팀이 꾸준히 운영될 수 있는 것 같다. 음성군 촌 동네 팀이지만 선수 생활을 했던 친구들로 11명을 꾸릴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대홍은 “운동장 안팎에서 서로 소통하며 하나가 된다는 점이 금왕의 강점”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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