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채용박람회의 취업 알선 실적이 저조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동구)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채용박람회 실적’ 자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6개 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3년간 총 51회의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1만7,804명의 구직자가 참여했으며 그 중 1,817명(10.2%)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10명 중 1명 꼴이었다.
채용박람회 사업은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구직자들의 안정적인 취업 알선을 위해 고졸자나 여성, 고령자 등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3년간 실시한 채용박람회의 취업 알선 실적을 보면 2018년 7,930명의 구직자 중 취업자 822명(10%), 2019년 9,418명의 구직자 중 취업자 860명(9%), 2021년의 경우 8월까지 구직자 456명 중 취업자 135명(29%)로 취업 알선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동안 참여한 950곳의 중소기업이 구인을 원한 인원이 8,558명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취업한 인원은 1,817명에 불과해 참여한 기업과 구직자가 매칭된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센터에서 실시한 채용박람회의 취업률은 2018년 6%, 2019년 5%에 불과해 6개 지방청 중 채용박람회 취업 알선 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철민 의원은 “기업들이 계획했던 것보다 채용을 많이 하지 않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시킨다는 채용박람회가 정작 구인?구직자들에게 미스매치를 더욱 크게 느끼게 해주는 자리가 되고 있다”며 채용박람회의 저조한 취업 실적을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구직기술과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구직자들이 박람회를 통해 가장 원하는 것은 취업”이라며 “박람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구직자들의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채용실적이 있는 기업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구인?구직간 매칭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