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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오페라 ‘샴페인의 유혹’ 음악회 / 류시호 논설위원

여유를 가진 자가 성공 인생에 진정한 화룡점정을 해내고 감성도 생긴다.
오페라 샴페인의 유혹음악회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오랜만에 holy Choir 음악동호회(회장 이상만) 초대로 오페레타 박쥐(플레더마우스) 음악회를 한국문학예술인협회와 비둘기 창작사랑방 회원들과 함께갔다. 이음악회는 강화자 단장이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 단원들과 출연한 박쥐(플레더마우스, 부제 : 샴페인의 유혹)오페레타인데 즐겁고 코믹하고 화려했다.

박쥐왈츠의 황제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레타(작은 오페라)로 왈츠와 폴카가 삽입돼 신나고 활기찼다. 이 오페라는 오스트리아 빈도시의 상류사회의 가식과 허영에 대한 유쾌한 풍자가 이 작품이 가진 최대 매력으로 꼽힌다. 작품 전체가 음악으로 구성되어 아리아를 부르는 오페라와 달리 가수들이 노래는 아리아로 대사(대화)는 한국어로 하며 자막으로 보여주어 이해도가 높았다. 1874년 빈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대중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는데, 특히 매년 1231일이 되면 전 세계 유명 오페라극장들이 무대에 올리는 단골 레퍼토리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오페라단과 교류하며 수준 높은 공연과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는 베세토오페라단의 공연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가득 주었다. 이번 작품 플레더마우스(박쥐)는 로데리히 베네딕트의 희극 감옥과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희극 한밤의 축제를 원작으로 했다. 베세토오페라단은 원작을 그대로 반영하여 관대함과 용서라는 주제를 잘 살린 연출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래 오페라타는 작은 오페라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쉽고 가벼운 풍의 작품들이 많다.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 인간의 이중성을 다루었던 내용을 화려한 춤과 짜릿한 음악 속에 숨겨진 우아함과 품위를 함께 만날수 있었다.

2부가 시작하며 무도회장 파티 장면에 패션쇼 무대가 펼쳐졌다. 패션쇼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한국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은 아시아 최초 이태리 공식 디자이너 랑유 김정아가 참여했다. 랑유 김정아는 1976년 랑유패션을 설립한 뒤 프랑스 파리 프레타 포르테, 밀라노 컬렉션, 중동 왕실 아랍에미리트 진출, 중국 상해 패션쇼 개최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랑유 김정아의 무도회장 파티 패션쇼 덕분에 눈과 귀가 호강을 했다. 이번 공연에 자강그룹 민남규 회장의 후원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오페라와 문화예술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다양한 오케스트라가 많아서 음악 애호가에게는 음악을 즐기기 좋은 점이 많다. 이번 오페레타 박쥐 음악회에도 박진감 있고 웅장한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덕분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탁 풀렸다. 음악은 사나운 가슴을 누그러지게 하고 바위를 부드럽게 하고 마디 있는 떡갈나무조차 굽게 한다. 음악은 답답하고 힘들 때 큰 힘이 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자연에 순응하며 향 좋은 차 한 잔 놓고 청력을 음악에 집중하자. 음악은 마법과 같은 힘으로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 줄 것이다. 여유를 가진 자가 성공 인생에 진정한 화룡점정을 해내고 감성도 생긴다. 감성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지만 감성을 살리면 사람의 가치를 창출한다. 우리 모두 가끔 시간을 내서 박물관, 미술관, 영화관, 음악회에 가서 스트레스도 풀고 감성을 살리며 살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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