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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조만근 감독 “이기는 축구 하려 했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오늘은 이기는 축구를 하려고 했다.”

포천시민축구단의 조만근 감독이 확실한 승리를 위해 기존의 스타일을 버렸다고 밝혔다. 25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4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포천시은 당진시민축구단에 5-1로 승리해 승점 3점 차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포천은 후반전 실점으로 살짝 흔들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막판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포천은 최근 2경기 무승부로 승점을 충분히 쌓지 못하면서 당진의 추격을 허용했다. 승점 51점으로 동률이 되자마자 만난 당진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더군다나 앞서 당진에 패한 기억이 있었다. 조 감독은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우리 선수들이 한번 할 때 제대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많이 얘기했고, 코치진도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두 경쟁에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확실한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조 감독은 평소에 추구하던 점유율 축구를 과감히 버리고 김수안, 김종민의 장신 선수들을 투톱으로 세워 크로스를 통한 득점을 노렸다. 조 감독은 “원래 점유율 축구를 많이 구사 했었는데, 오늘은 상대가 그걸 준비할 것 같아서 포워드로 키 큰 선수 두 명을 넣었다. 점유율을 포기하고 오늘은 이기는 축구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의 전략은 완벽히 들어맞았다. 전반에 넣은 2골과 후반 초반 터진 골 모두 많은 패스를 거치기보다 측면 크로스나 수비수 키를 넘기는 롱패스로 단번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보내 득점한 것이었다.

다시 당진과의 승점 차를 벌리며 리그 1위를 지키게 된 것에 대해 조 감독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스쿼드가 100퍼센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하고 공익근무를 마친 선수들이 하나둘 나가면서 후반기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공백을 잘 채워주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 감독은 1위에 있는 만큼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며 “우리 팀이랑 할 때 다른 팀들이 죽기 살기로 한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즐겨야 좋은 팀이 된다. 또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도 잘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4리그는 이제 다섯 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조 감독은 “K4리그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어느 하나 쉬운 경기가 없다. 남은 다섯 경기 동안 선수들을 믿고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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