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세종스포츠토토과 서울시청과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설움을 씻어냈다.
세종은 2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 서울과의 한화생명 2021 WK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세종은 이번 시즌 서울과 가진 두 번의 맞대결에서의 모두 패배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 팀은 서울이었다. 전반 6분 유영아의 슈팅과 전반 7분 한채린의 연이은 슈팅으로 이른 시간부터 세종의 골문을 노렸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전진 패스로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모두 골키퍼 강가애에 의해 막혔다.
득점을 터트린 것은 세종이었다. 전반 22분 세종은 박스 근처에서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수를 따돌렸고 곽민정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세종의 조직력이 돋보이는 장면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선제골로 자신감을 얻은 세종이 서울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세종의 두 번째 득점이 나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박스 안으로 진입한 곽민영이 골문 앞에서 패스했고, 박지영이 이를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이 이후 몇 번의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세종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곽민정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소은이 헤더로 연결해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세종은 조직력 있는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좋은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은 계속해서 만회골을 만들어보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43분 세종이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자 장창이 공을 가로채 빠르게 슈팅했으나 이마저도 강가애에게 막혔다. 추가 시간 서울은 세 번의 코너킥 기회를 얻었으나 모두 득점까지 만들어내진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번 경기 승리 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서울은 세종에게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WK리그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한 자리(3위)를 두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보게 됐다. 같은 날 수원도시공사가 창녕WFC에 4-0으로 대승함에 따라, 3위 서울과 4위 수원의 승점 차는 3점이 됐다. 골득실에서는 수원이 크게 앞선다.
1, 2위 경쟁도 진행형이다. 인천현대제철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화천KSPO와의 경기가 연기됐고, 경주한수원은 2일 보은상무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승점이 1점 차로 좁혀진 가운데 5일 열리는 21라운드 경기에서 1위 인천과 2위 경주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