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어 치열한 순위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KBO 리그의 9월 월간 MVP 후보가 확정됐다. 9월에는 많은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둬 월간 MVP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수 루친스키(NC), 미란다(두산), 고영표(KT), 타자에서는 이정후(키움), 전준우(롯데), 구자욱(삼성), 오재일(삼성)이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됐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9월 월간 MVP 투표는 오늘(2일)부터 6일(수)까지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다.
NC 루친스키는 묵묵히 NC 선발진을 지탱해줬다. 6경기에 등판하여 투수 중 2번째로 많은 36이닝을 책임졌고 4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평균자책점도 2.00으로 3위에 올라 많이 던지고 적게 실점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루친스키의 호투로 NC는 5강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200탈삼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두산 미란다는 9월에도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39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시즌 전체로는 10월 1일 현재 194탈삼진으로 2위 카펜터(153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9월 1일 열렸던 잠실 KIA 전에서는 KBO 리그 개인 첫 번째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KT 고영표는 9월 한 달간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총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를 거뒀다. 9월 12일 수원 SSG DH 1차전에서는 이번 시즌 리그 첫번째 무사사구 완봉승까지 올렸다. 또한 고영표는 9월 25일 수원 LG전에서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투구하며, 2015년 이후 KBO 리그 역대 20번째 무득점 무승부 경기 대기록 달성에 일조했다. 33 1/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1자책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한 고영표는 평균자책점 0.27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9월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타자 중에는 키움 이정후가 리그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을 뿜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9월 한 달간 3번이나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타율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KT 강백호를 제치고 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10월 1일 현재 0.360). 총 18경기에 출장한 이정후는 4할대 타율(0.433)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롯데 전준우는 9월의 ‘안타 머신’이었다. 27경기에서 43안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43안타는 역대 월간 최다안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1위-46개, 두산 김재환 2018년 6월). 전준우는 주간 안타기록도 새로 썼다.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21안타를 치며 KBO 리그 주간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 9월 30일 KBO 리그 역대 10번째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만들어내며 9월 한 달간 다양한 안타 관련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 구자욱도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홈런 부문 공동 3위(7홈런), 득점 1위(21득점), 안타 2위(36안타) 등 타격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한 9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이 기록을 달성한 시즌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오재일은 9월 한 달간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월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재일이 유일하다. 오재일의 홈런 쇼에 힘입어 삼성은 월간 팀 홈런 1위(32개)에 올랐다(32개). 한달 간 팀 홈런의 약 3분의 1을 책임진 오재일은 NC 나성범(8홈런)을 제치고월간 홈런 1위에 올랐고 홈런과 더불어 장타율 0.738, 타점도 28개로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달을 보냈다.
KBO 9월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10월 8일(금)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