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이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6.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2차 사고건수는 276건, 사망자는 165명으로 치사율은 59.8%였다.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8.8%(사고건수 9,858건, 사망자 870)보다 6.8배 높은 수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6년 2차 사고 치사율은 54.4%(사고건수 57, 사망자 31), 17년 64.5%(사고건수 62, 사망자 40), 18년 64.8%(사고건수 54, 사망자 35), 19년 59.6%(사고건수 52, 사망자 31), 20년 54.9%(사고건수 51, 사망자 28) 였다.
2차 사고를 주간/야간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최근 5년 평균 주간에는 36%, 야간에 63% 비중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또한 주간에 30%, 야간에 70% 비중을 차지했다. 2차 사고는 10건 중 7건 정도가 야간에 발생하고, 10명 중 7명이 야간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2차 사고가 발생한 곳의 가로등 설치 여부를 살펴보니, 평균적으로 48%가 가로등이 설치 안 된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년에는 약 55%가 가로등 미설치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2차 사고 예방 행동요령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뒤에 오는 차량에게 사고가 난 것을 신속히 알려야 한다. 특히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도록 관련 장치의 사용 및 방법을 알려야 한다”며, “도로공사와 경찰청이 협의해서 매뉴얼을 고치고 운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