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시흥시민축구단을 이끄는 박승수 감독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시흥은 9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 B팀과의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강원의 강한 압박에 전반전을 고전하던 시흥은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세 골을 몰아치며 가볍게 승리했다. 최치원과 이창훈, 정상규가 차례대로 골을 넣었다.
지난 라운드까지 리그 4위에 머물던 시흥은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2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시흥은 현재 리그 1위인 포천시민축구단보다 승점 5점이 적고 리그 3위 당진시민축구단과 승점이 52점으로 같지만, 이 두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다.
경기 후 만난 박승수 감독은 “원정 경기인데다 우리 선수들이 천연잔디에서 경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힘들 것 같았다. 또 젊은 강원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강하게 프레싱해서 우리가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젊은 친구들의 압박을 초반에 잘 버텨낸 덕분에 후반전을 주도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노련함을 앞세워 잘 이겨냈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흥은 휴식기 이후 행해진 후반기 9경기에서 8승 1무를 거두며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원동력에 대해 박승수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후반기에 보강된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났다. 또한 한 경기를 그르치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 훈련 태도, 생활을 변하게 한 것 같다. 선수들이 너무나 훌륭하게 준비를 해줘서 이런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승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운동 시간에 열심히 하고 주문한 것에 잘 따라줘서 감사하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자”고 덧붙였다.
특히 박승수 감독은 첫 번째 골을 넣은 최치원을 칭찬했는데, 그는 “최치원 선수가 그동안 부상이 많아 팀에 기여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어주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이번 골로 인해 최치원 선수가 한층 더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고, 우리 팀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박승수 감독은 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동 승격을 위해 최소 리그 2위를 거머쥐는 게 목표”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오늘 인터뷰에서 당시 밝혔던 목표를 정정하며 “사람이니까 욕심이 생긴다.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5 경기 모두 전승하고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