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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을

민정음民正音 / 김기진

    

    

    

성군 세종이 환웅의 숭엄한 뜻을 받아

우주원리 음양오행의 조화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천하 제일보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난해하고 궁색한 중국의 글을 빌려 써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애민을 위해

한달음에 깨달아 지혜를 얻어

천지 이치를 터득하니 신묘하다

    

천지인을 모음으로 표현하고

자연의 법칙과 진 음을 자음으로

바람 소리 학의 울음소리 닭 소리 개소리

말과 글이 일치하는 언문

혼령과 정령의 성스러운 글

    

신은 하늘에서는 우주를 운행하고

땅에서 사람이 관장하니

정음이 그 흐름을 편안하게 펴서

천지 기운과 오음계에 작용한다

    

모나리자의 가치가 이조라면

해례본 가치는 이백조요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다지만

한글 24자는 온 인류의 문자가 되어

장막을 거두고 장벽을 부수어 흘러

홍익 민정음이 혼원渾員 통언하리라


    

2021. 10.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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