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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나

이름 하나 / 송연주



아무도 없이 혼자라고 여겨질 때

오미자 신맛 같은 이름 하나 떠올라

쓰고 떫은 멍울 되어

핑크빛 서러움 팩에 넣어 밀봉한다

    

그리움 차갑게 식혀

심장으로 펌프질해 보내도

뜨겁게 일어서는 이름 하나

잊었던 눈물로 다시 온다

    

매몰스레 잘라 버려도

이팝나무 하얀 꽃처럼

보글보글 피어올라

살가운 네 향기로 피어 온다

    

그래

내게도 서럽고 그리운 이름 하나 있지

흰 꽃 속에 아픔을 숨기고 혼자 사는

쪽 새 그리운 이름에게 날개 짓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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