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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박재용의 득점 비결 '마음을 비우니'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마음을 비우니까 골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인천대 박재용이 득점의 원동력으로 ‘내려놓는 것’을 들었다. 2021 U리그 3권역에서 10경기 9골로 득점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박재용은 22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펼쳐진 고려대와의 U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도 두 골을 넣었다. 덕분에 인천대는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권역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박재용은 “항상 마음을 비우고 경기장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골은 내가 잘하고 싶다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운에 맡기는 것 같다. 1, 2학년 때는 골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아서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득점이 계속 안 터졌는데, 2학년 말부터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어차피 계속 골도 못 넣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뭐하나 싶었다. 골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경기에서 골을 못 넣어도 다음 경기가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마음을 비우고 기본부터 잘하려고 하니까 골이 계속 들어갔다”며 다득점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그는 고려대전에서 역시 날카로운 득점력을 선보였는데, 후반 7분 박태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 골로 연결해냈고, 후반 28분에는 백성진의 패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 그대로 왼발 슈팅해 골을 넣었다. 박재용은 골에 대한 소감으로 “올해 진짜 운이 좋은 것 같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3권역 득점 1위는 아니지만, 스트라이커로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K리그2 FC안양의 유스팀 안양공고를 나온 박재용은 같은 학교 선배인 조규성을 롤모델로 꼽았다. 박재용은 “고등학생 때부터 (조)규성 형이 롤모델이었다. 형의 성실함과 겸손한 자세를 항상 닮고 싶었다. 형이 최근엔 벌크업을 해서 몸도 더 좋아졌던데 나도 형을 따라잡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같은 스트라이커로서 형의 공격 스타일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용의 올해 남은 목표는 세 가지다. 하나는 FC안양에 입단하는 것, 두 번째는 3권역 무패 우승을 거머쥐는 것, 마지막은 왕중왕전 챔피언 타이틀까지 가져오는 것이다. 올해 프로로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박재용은 망설임 없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양에 가는 게 목표고, 가서 경기도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재용은 “선수들 모두 무패 우승이라는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수원대전까지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또, 1년 동안 아직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지 못했는데,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왕중왕전 우승컵을 가져오겠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대는 U리그 13라운드까지 11승 2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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