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죽음의 권역으로 불렸던 2021 U리그 4권역의 우승은 연세대의 차지였다.
22일 성균관대운동장에서 펼쳐진 2021 U리그 4권역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연세대가 박준범의 선제골과 강준혁의 추가골로 성균관대에 2-1 승리를 거뒀다. 연세대는 성균관대의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승점 33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세대는 이번 시즌 성균관대와의 앞선 맞대결에서 1무 1패였으나, 리드를 잘 지켜내며 2년 만에 다시 권역 우승 자리에 올랐다.
홈팀 성균관대는 이찬희, 김정수 투톱의 침투와 연계플레이로, 원정팀 연세대는 장신 공격수 윤태웅과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박준범을 앞세워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사이드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향한 롱볼을 자주 시도했다. 전반 6분 연세대의 부드러운 원터치 패스를 통해 양지훈이 1대1 찬스를 맞이해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전반 8분 성균관대 김정수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센스 있는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15분 이후 양 팀의 볼 소유권 싸움이 치열했다. 팽팽하게 긴장감이 유지되었지만 이른 선제득점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40분 이후 성균관대의 공세가 강했다. 전반 40분 이찬희의 강한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벗어났고, 전반 41분 이찬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연속으로 세 번 슈팅했으나 모두 수비수 맞고 튕겨 나왔다. 전반 막판 연세대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45분 김건오의 슈팅은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고 추가시간 김건오가 왼쪽 측면에서 때린 슈팅은 옆그물이었다. 결국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성균관대가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연세대가 세트피스 찬스를 살려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양지훈의 프리킥을 박준범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 득점으로 박준범은 개인 14득점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연세대가 후반 13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박준범의 헤더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6분 성균관대가 연세대의 선제득점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성균관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윤이 번쩍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로 득점했다. 다시 균형이 맞춰지며 승부는 더욱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10분 뒤 연세대가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6분 강준혁이 페널티박스 아크 중앙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시 리드를 찾은 연세대는 경기 막판 성균관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4권역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