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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산안마을, 시민사회단체 초청하여 후속 논의 이어가!


[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화성시 양계농장 산안마을은 26일, 지난 겨울 '예방적 살처분 반대' 싸움에 함께 연대했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초대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시환경재단, 민예총, 마을넷, 지속가능협, 한살림, 화성노동인권센터, 화성먹거리시민네트워크, 녹색당, 진보당 등 '화성시민비상대책위원회'에 함께 했던 제정당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30여 명이 오랜만에 산안마을을 찾았다. 송옥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시갑)과 김인순 도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1)도 함께 했다.

이들은 방역복 착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양계농장과 산안마을을 둘러보고, '예방적 살처분'을 반대했던 지난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후속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산안마을 김현주 주민은 "보통 한바탕 싸움이 있고 나면 이후에도 갈등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은데, 서로 조금씩 더 성장하는 상생의 과정을 고민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결국 '살처분'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쳤으나, 수많은 화성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이겨낼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모두 다 함께 서로를 도닥이며 어려운 순간을 거쳐왔고, 작지 않은 의미있는 변화도 만들어내고 있다"며 "오늘 겹겹이 봉쇄된 양계장을 견학하며 고민이 더 깊어졌다. 이렇게 '격리 속 안전'이 아니라 우리 사회 자체 모두가 지금보다는 더 안전해져야 하지 않을까란 고민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산안마을은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양계를 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인접 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행정명령'을 통보받았다. 이후 산안마을은 무분별한 살처분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행정명령의 집행중지를 호소하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대응했으나 결국 지난 2월 19일 대량 살처분 조치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농장을 다시 복원하며 시민모임도 지속시키고, 계속하여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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