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UAE(아랍에미리트)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말로 승리를 다짐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지난 네 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뒀다. 3승 1무를 거둔 이란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UAE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이 앞으로의 최종예선 여정에 있어 중요한 상황이다. 16일에는 이라크와 원정 경기로 6차전을 갖는다.
벤투호는 짧은 훈련 기간과 추운 날씨, 주전 선수인 황의조(지롱댕보르도)와 김영권(감바오사카)의 부상 공백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 UAE전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 전원이 합류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10일 단 하루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변명 없이 준비하겠다”며 담담한 보습을 보였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최선의 방법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상대 분석 또한 늘 해오던 대로 했다. 이전 소집과 비슷한 상항이다. 한 번 훈련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힘들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변명 없이 준비해 나가야 한다.
-김건희(수원삼성)가 처음으로 소집돼 훈련에 참가했는데 어떻게 봤는가?
한 번의 훈련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다. 최대한 우리의 스타일에 적응하고 녹아들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모든 것을 1, 2회의 훈련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장시간 관찰해온 선수인 만큼 그가 가진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좋은 기술을 지녔고, 박스 안이나 라인 사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계속 관찰해 나갈 계획이다.
-공격수 황의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어떤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가?
황의조는 알다시피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기술이 뛰어나고 수비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타깝게도 이번 소집에는 함께 하지 못하게 됐지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일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 지켜본 후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설지 결정할 것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는데 경기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괜찮을 것이다. 추우면 좀 더 많이 움직여서 몸을 덥힐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용(전북현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여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두 번의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를 경험했던 이용은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과 비교하면 흐름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용은 UAE와의 홈 경기,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이번 두 경기가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승점 6점을 따내서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수 김영권의 공백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대체 자원이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