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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향] 갓 바위 - 신영식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부모의 마음처럼
갓 바위

      

              신영식

    

   팔공산 갓 바위 올려다보니

   숙연해지는 마음

   가슴에 염원을 빌어본다

    

   오르는 사람들

   삼삼오오 손을 잡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묵직한 목탁 소리의 울림

   심연까지 울려 퍼진다

   그만

숨이 차서 계단에 앉아버렸다

    

갓 바위를 갈 수가 없어

   두 손만 모으고

저는 마음만 갑니다

    

   아,

   갓 바위를 바라보니

   마음을 접고 한결 발걸음도 가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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