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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이인규 “고향 팀 승격 도와 자랑스럽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고향 팀이 상위 리그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운 것이 자랑스럽다.”

2021 K3·4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당진시민축구단의 승격을 도운 이인규가 남긴 소감이다. 당진은 14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시민축구단과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당진은 후반 15분 충주 이승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13분 뒤 이인규가 터뜨린 헤더골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K4리그 3위를 차지한 당진은 4위 충주보다 순위가 높기 때문에 무승부를 거뒀어도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과의 승강 결정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만약 프로 진출을 선언한 K3리그 김포FC가 K리그2로 올라간다면 당진은 승강 결정전 없이 그대로 승격하게 된다.

무승부만으로도 승강 결정전에 참가할 수 있는 당진은 시작부터 라인을 내려 경기에 나섰다. 충주의 득점을 틀어막으려던 전략이었지만 이것은 오히려 당진에 독이 됐다. 후반 15분 충주 이승현의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아예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인규는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이인규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전반전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비겨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한 골을 먼저 내어준 것이 잘된 일이었다. 선제골을 빼앗긴 이후 우리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진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러던 중 후반 28분 이인규의 동점골이 터졌다. 예병원의 크로스를 이인규가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인규는 골에 대한 소감으로 “창단 첫해 당진이 K3리그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정말 중요한 득점을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의 축구 인생에서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본래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인 이인규는 올해 초 군 복무를 위해 당진으로 이적해왔다. 공익 선수는 K3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인규는 당진이 승격할 시 팀을 옮겨야 한다. 그런데도 이인규는 동점골 이후 상의 탈의까지 하며 세리머니를 하다가 경고를 받을 정도로 기뻐했다.

이인규는 “당진에서 축구를 배우고 자랐다. 당진은 내 고향이다. 우리 지역 팀이 상위 리그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던 게 나에겐 크나큰 기쁨”이라며 “당진이 첫해부터 K3리그로 올라간 것에 대해 너무나 영광으로 생각한다. 내가 그 주축 멤버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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