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하남시 미사2동은 노숙위기에 처한 다문화가정 청년이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주거안정을 찾고 취업도 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공공기관 체납정보 등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찾던 미사2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2개월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한 청년이 거주하던 임대아파트에서 안타깝게 쫓겨나게 됐다”는 민원을 받았다.
이 청년(남·20세)은 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미사2동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함께 살았다. 그러다 최근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연락이 두절된 동생의 동의서가 없어 아파트 재계약이 불가능해 노숙위기에 처했다. 도움 받을 곳도 없어 두 달여 동안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미사2동에서는 통합사례관리 회의를 열고 한국말이 서툰 모자(母子)를 도와 당면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상속포기 등 법률 지원을 받기 위해 무료법률 상담소와 연계한 데 이어, 주거취약계층 전세임대 주거지원을 신청해 안정된 주거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청년은 “다행히 상속포기와 관련한 법적인 문제가 해결돼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살 수 있게 됐다. 주거안정 후 취업도 하게 됐고 직업에도 만족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다경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장은 “LH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신속하게 알려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민관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해연 미사2동장은 “위기가구 발견과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업무협력이 잘 이뤄져 좋은 결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