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서로 도와주며 협력하는 목포만의 스타일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FC목포의 2021 K3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이끈 동점골의 주인공 김동욱이 경기 소감을 밝혔다. 목포는 17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동욱은 후반 9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정규 시간 무승부 시 리그 상위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김동욱은 목포의 스리톱 중 하나로 나서 강한 전방압박을 비롯한 좋은 공격을 보여주었다. 스리백에서 파이브백으로 수비 전환이 빠른 경주를 뚫기란 쉽지 않았지만 김동욱은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끊임없이 경주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9분 김동욱은 동료 선수 한 명과 경주의 수비 두 명이 함께 얽혀있는 혼전 상황 속에서 집중력 있게 공을 지켜내며 슈팅까지 연결했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에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가 1-1로 종료됐고 김동욱의 득점 덕분에 목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김동욱은 “볼이 눈앞에 있으니 집중력 있게 컨트롤 하려고 했다. 사실 뒤에 우리 팀 선수인 줄 몰랐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수비 다리 사이에 틈이 보이기에 빠르게 슈팅했는데 운 좋게 득점이 됐다. 플레이오프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무승부를 만들고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 막판 경주의 파상공세가 있었으나 목포는 끝까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무승부를 지켜냈다. 여러 전술이 돋보이는 경기였으나 김동욱은 목포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것은 ‘목포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포만의 스타일을 잘 살리려고 했다. 전투적으로 많이 뛰어주고 서로 도와주면서 협력하는 플레이가 목포 스타일이다. 모든 선수가 다 같이 열심히 했다. 앞에 있는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뛰어주고, 뒤에 있는 선수들은 수비적으로 열심히 끌어주면서 협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창단 최고 성적을 기록한 목포의 이번 시즌 특징 중 하나는 홈경기 승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 무승부까지 포함해 목포의 홈경기 열네 번 중 패배는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김동욱은 “홈에서 특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는 의지가 있었다. 지금은 팬이 많지 않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면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는 이제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향한다. 상대는 리그 2위인 김포FC다. 김동욱은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시즌 내내 치른 이런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창단 이래 지금처럼 좋은 기회가 없었다. 좋은 상황을 이용해서 김포도 이기고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