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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 “성적과 선수의 성장, 두 가지를 모두 잡고 싶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15일 남자 U-20 대표팀 사령탑에 새로 선임된 김은중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현재 울산에서 진행중인 P급 지도자 교육 과정에 참가하고 있는 김은중 감독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과 선수 개인의 성장, 두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

- U-20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소감은?

여러모로 아직 부족한데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20세 이하 감독이지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자리 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선수 육성과 함께 성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한 연령대라 여러 방면으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첫 감독 도전이다. 어떤 감독상을 보여줄 것인가?

선수들과 신뢰 관계 속에서 소통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 될 것이다. 20세 나이에 어울리는 패기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의 트렌드에 맞춰 능동적인 축구를 준비할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과제다.

- 선수 파악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U-23 연령대를 4년간 맡으면서 선수 구성을 해봤던 경험이 있다. 내년에 만19살 이하가 되는 해당 나이의 선수들을 많이 찾아보고, 훈련을 시켜보면서 하나씩 만들어야할 것이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좋은 인재풀을 잘 구성해서 좋은 팀을 구성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다.

- U-20 연령대의 청소년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은 어떨까?

요즘의 어린 선수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운동장에서는 타협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선수들이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수들은 나라를 대표해서 선발됐기 때문에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이 나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패기와 도전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 선수 은퇴 직후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잘 갖춰진 벨기에 클럽에서 지도자 경험을 했는데, 어떤 영향을 줄까?

벨기에 축구의 유소년 육성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번 P급 지도자 교육 과정에서 그것을 주제로 발표 자료를 준비하기도 했다. 벨기에는 작은 나라지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 원동력은 어릴 때부터 많은 국제경기를 치른 경험에 있다고 보았다. 선수가 성장하는 데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가능한 많은 경기를 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자 한다.

- 현재 U-20 연령대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리가 안고 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스타일이 각기 다른 팀들과 경기를 해보는 것이 어린 선수들에겐 상당히 중요하다. 협회와 잘 상의해 건강과 안전에 문제 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

- 김학범 감독을 오랜 기간 보좌했다.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4년간 감독님의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배웠다. 감독님은 무엇 하나 준비할 때 대충하는 법이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준비한다. 그 나이에도 그런 열정을 여전히 변함없이 갖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나도 더 배우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코칭스태프 인선 계획은?

어제 선임 소식을 들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우리 팀에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우선 어떤 스케줄로 U-20 아시안컵을 준비할 것인지 큰 틀의 방향을 세우는 것이다. 다음은 그 연령대 최상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2023년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선수들의 성장이다. 이 연령대의 선수들은 한국축구의 미래다. 이 선수들이 올림픽팀, 나아가 국가대표까지 갈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 수준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 성적과 선수의 성장, 두 가지를 모두 이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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