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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인턴기자가 꼽은 2021 최고의 경기·선수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2021년 KFA 인턴기자들은 초중고리그와 각급 아마추어 전국대회부터 FA컵과 A매치까지, 한국축구의 전반의 현장을 누볐다. 1년간 경기를 찾아 전국 곳곳을 오간 이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2021년 최고의 경기는 무엇인지,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지 꼽았다.

2021년 최고의 경기

4월 23일 2021 U리그 4권역 4라운드 연세대 3-2 용인대

전반 42분과 후반 12분 용인대 차정호에게 두 골을 내어준 연세대는 12분 만에 세 골을 넣으며(후반 32분, 39분, 44분) 역전승을 거뒀다. 개인적으로 U리그 취재를 꽤 많이 갔는데, 용인대가 지는 것을 처음 봤다. 이 패배를 계기로 용인대가 수비 뒷심 부족을 해결하고 대회를 싹쓸이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후 용인대는 리그에서 6경기 연속 무패였다.

6월 24일 2021 WK리그 9라운드 수원도시공사 2-3 서울시청

서울시청의 올 한 해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1-0으로 뒤지다 동점골을 넣고 전반전을 마친 유영실 감독은 과감히 준비했던 전술을 버리고 후반전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 경기 승리로 서울시청은 3위로 올라서며 전 시즌과는 다른 서울시청의 모습을 확실히 예고했다.

11월 12일 2021 WK리그 플레이오프 경주한수원 5-4 수원도시공사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고 1-3으로 끌려가던 경주한수원이 후반 시작 13분 만에 3골을 넣고 역전했던 순간은 정말 영화나 다름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는 쉽게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 수원도시공사 역시 후반 45분 만회골을 넣으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2021년 최고의 선수

선문대 최형찬 (제57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선문대가 처음으로 추계연맹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최형찬의 선방쇼 덕분이었다. 후반전 몰아치는 숭실대의 강한 압박을 모두 막아낸 그의 활약은 감탄을 자아냈다. (옆에 있던 다른 기자분들도 최형찬 칭찬을 했다.) 이날 김신진의 극장골로 선문대가 겨우 우승을 차지했는데, 극장골을 넣은 선수보다도 골키퍼가 현장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최형찬 인터뷰 기사가 많이 없는 건 그가 말을 잘 못해서라고 생각한다(웃음).

전남드래곤즈 최효진 (2021 하나은행 FA CUP 8강전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대단한 경기력과 활동량을 보여줬던 최효진. 그가 만 37세의 플레잉코치고 올 시즌 첫 풀타임 출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라는 말로 후배들을 이끌었다는 리더십 역시 인상적이었다.

김포FC 손석용 (2021 K3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오른쪽에서 활발한 돌파와 주저 없는 슈팅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K3리그 MVP는 같은 팀 정의찬이 받았지만, 함께 김포의 빠른 공격 템포에 일조한 손석용 또한 김포를 이번 시즌 K3리그 챔피언에 오르게 한 주역이자 MVP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홈 관중을 열광시키는 투지 있는 플레이와 쇼맨십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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