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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민에게 '해외파 선배' 지소연이란?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소발 언니 덕분에 어깨 펴고 다닙니다.”

이금민(브라이튼&호브알비온위민)이 여자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해외파 선배인 지소연(첼시FC위민)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이금민과 지소연은 2일부터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진행 중인 여자 국가대표팀의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3일 오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금민은 해외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한편 ‘소발(지소연의 별명)’ 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019년 맨체스터시티WFC 입단을 통해 영국 무대에 진출한 이금민은 2020/2021시즌부터 브라이튼&호브알비온위민에서 뛰며 해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빠르게 영국 무대에 적응할 수 있었던 데는 선배 지소연의 역할이 컸다. 지소연은 2014년 첼시FC위민에 입단해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영국 무대에 진출한 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우먼스슈퍼리그(WSL)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금민은 해외 생활을 이어갈수록 지소연의 대단함을 새삼 느낀다며, 지소연의 존재가 같은 한국인 선수로서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짚었다. 이금민은 “유럽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히면서 차이를 실감하기도 했지만 그것을 통해 많이 배웠다. 이제는 한계를 느끼기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첼시에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뛰면서 목표는 항상 한국 여자축구를 알리는 것이었다. 후배들이 좋은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내가 앞길을 열어놓고 싶었는데 그게 조금씩 이뤄져가고 있는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이금민에 대해서는 “영국에서도 자주 만나 축구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은퇴하게 되면 금민이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무게감을 실어주려 한다”며 애정을 보였다.

이금민이 런던 근교인 브라이튼으로 팀을 옮기면서 둘의 사이는 더욱 끈끈해졌다. 이금민은 “언니 집에 자주 놀러간다. 언니가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잘 챙겨준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뛰고 있는 또 다른 해외파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도 함께 서로를 북돋으며 힘을 주고받는 사이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20일 인도에서 개막하는 여자 아시안컵에서 최초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무대로 진출한 이영주(마드리드CFF)와 더불어 해외 생활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대표팀 전체에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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