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가 되고 싶다
심현정
내게 주고 간 지독한 그리움 마음을 흔드는 건
너의 아련한 모습이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란다
그 동안 수많은 사연이 있었다만
사랑한다는 흔한 말보다 더 진실함이 필요했고
이별 아닌 이별을 맞이 해야 했단다
그 절망의 시간은 지금에 돌아보니 옛이야기
희망을 품고 말이 달리 듯 앞만 보고 여기까지 왔구나
그러나 삶이 어렵고 힘들 때 난 항상 너의 편이 되고 싶었다
오매불망 너의 모습을 기다릴 때
두 잔의 차를 준비했고 그 잔은 내 말동무였지
그 시간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
나의 삶이 전부였던 너였는데
사랑해주지 못한 걸 후회로 밀려든다
가버린 시간들 찾을 수만 있다면 제일 먼저 되찾고 싶다
넌 누가 뭐라 해도 나의 피붙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