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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이 있는 뜨락) 월간 문학세계 (발행인 김천우)/ 류시호 논설위원

하늬바람 등에 업혀 온 전어가 가을 편지를 물고 왔다.

가을 바다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철 지난 대천 바닷가

해변 그네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모닥불에 기타 치던

추억을 더듬는다

 

넘실대던 하얀 파도

은빛 사랑을 속삭이던

모래사장 불꽃놀이

갈매기들 합창에

속 비운 조개와 소라

함께 노래하던 해변

 

그리운 사람은

수평선 너머 있고

밀물과 썰물 따라

하늬바람 등에 업혀 온

전어가 가을 편지를 물고 왔다. / 논설위원

 

P.S. 문학세계는 32년간 월간지로 통권 제330호를 발행하였고,

필자가 기고하는 20여개 문학지 중 하나입니다. 30년이상 된

월간 문학지 순수문학문학세계’ 2곳에 기고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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