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U-23 대표팀이 올해 첫 소집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U-23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동시에 ‘제2의 손흥민’을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0일 서귀포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황 감독은 오는 29일까지 약 3주 동안의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술을 가다듬는 동시에 대회에 나설 멤버의 윤곽을 가릴 계획이다.
대표팀은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은 두 대회를 제외하면 올해 다 같이 모여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황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이번 훈련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소집훈련에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영건들이 대거 모였다.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김태환(수원삼성), 이태석(FC서울), 김민준(울산현대), 고영준(포항스틸러스)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지난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던 정상빈(수원삼성)과 FC서울의 수비 유망주 이한범은 황선홍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과 선수들은 입을 모아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황 감독은 “전임 감독님들이 잘 해주셔서 부담이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 부담감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담을 즐기고 싶다. 우리 선수들과 자신감을 갖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U-23 대표팀이 희망을 드리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은 “아빠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황 감독님의 골을 도왔듯이 나도 황 감독님을 도와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는 멋진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