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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 '베트남과의 1차전에 우선 집중'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첫 번째 경기인 베트남전에 집중하겠다.”

콜린 벨 감독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 AFC 여자 아시안컵을 목전에 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10일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12일 포토데이 행사를 가졌다. 15일에는 대회가 열리는 인도로 출국한다. 한국은 C조에 속해 21일 베트남, 24일 미얀마, 27일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벨 감독은 지난해 9월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했을 당시부터 이번 아시안컵에 대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힌 바 있다. 12일 포토데이 행사에 이어 열린 인터뷰에서도 그는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 두 번째 목표는 대회 우승”이라고 말했다. 상위 5개 팀에게 돌아가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은 물론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겠다는 포부다.

최초의 우승을 목표로 한 여자 국가대표팀이지만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다. 벨호는 베트남과의 1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트남은 FIFA 랭킹 32위로, 18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이 벨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득 쯩 마이 베트남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지략을 높이 평가하며 1차전을 잘 준비해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무엇인가?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이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는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 경기인 베트남전에 집중하고 이후 미얀마, 일본과의 경기를 준비해 조별리그를 통과할 계획이다.

-조별리그 상대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베트남부터 보자면, 주장을 맡고 있는 공격수(후인 누)가 매우 빠르게 양 측면으로 움직이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미드필더인 6번 선수(팜 호앙 퀸) 또한 굉장히 지능적인 플레이를 한다. 무엇보다 베트남의 감독이 매우 지능적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

-지난 미국, 뉴질랜드와의 친선전에서 모두 1, 2차전의 경기력 차이를 보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체력이 부족했다. 미국전과 뉴질랜드전 모두 공통적으로 체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전의 경우 1차전에서는 경기력이 좋았으나 2차전에서는 그렇지 못했고, 뉴질랜드전의 경우 2차전 전반전에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였으나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지난 12월 소집 훈련 당시 체력적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이번 남해 훈련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전보다 좋아졌다고 본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가 2~3일 간격으로 열리기 때문에 체력 회복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계획인가?

첫 번째로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다 날카롭게 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주에는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두 번째로는 조직력 강화 과정이 있다. 이번주에 이를 위한 전술 훈련을 했다. 후방에서부터이 빌드업을 포함해 전방 압박, 수비 등의 훈련을 했다. 또한 롱볼을 대비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미국전과 뉴질랜드전을 보면 롱볼로 인한 실점이 많았다. 롱볼에 대한 인식을 키우고 대비해야 한다.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과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오늘 합류했기 때문에 선수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롱볼로 실점하는 과정에서도 수비진과 미드필드진, 미드필드진과 공격진간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본다.

-지소연(첼시FC위민)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미국전과 뉴질랜드전에서 지소연이 미드필드 깊숙이 위치해 보다 빨리 공을 잡을 수 있게 했다. 지소연이 공을 잡으면 주변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보다 원활히 플레이를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전과 몽골전에서는 지소연과 조소현을 중원에 함께 세우기도 했다. 상대에 따라서 선수의 위치와 역할을 효과적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는?

물론 호주와 일본, 중국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그들이 지금까지 아시안컵을 주도해왔다. 우리가 그 틀을 깨고 주도권을 가져와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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