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동혁기자] 인천연구원은 2021년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TOD를 위한 인천시 역세권 활성화 특성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는 대중교통, 특히 철도교통 중심으로 보행자 위주의 공간체계와 복합·고밀개발 방식으로, 역세권 주변의 토지이용을 효율화하여 개인 차량 통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녹지를 보호하고자 하는 개발방식이다.
최근 인구감소와 저성장,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면서 자족생활권에 생활SOC와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장기적 공간 재편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는 과거 19세기 말부터 2021년 현재까지 도시철도 노선을 꾸준히 확장해 현재 7개 노선 87개 역세권이 있다.
도시철도에 대한 꾸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원도심 역세권에서는 인구감소가 발생하고 종사자 증가율도 인천시 전체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개발이 비시가지 외곽 지역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역세권 중심 복합압축개발을 통해 기성시가지의 토지이용을 효율화하고 시민의 생활 편의도 향상할 수 있다.
원도심 역세권은 부족한 도로, 공원 등의 기반시설과 보행환경을 보강하면서 역세권을 복합개발하여 보다 나은 생활환경으로 개편할 수 있다.
신시가지는 역세권이 공간의 구심점이 되는 자족생활권 구축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인구, 종사자, 유동인구, 카드매출액, 승하차수 등의 자료로 활성화도를 측정하고 지표의 크기에 따라 ‘최상’, ‘상’, ‘중상’, ‘중’, ‘중하’, ‘하’ 위계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활성화 지표 간 우위 형태에 따라 균형형(전체 균형, 인구 우세, 인구 열세), 승하차수가 적은 형태(인구 우세, 종사자 우세), 인구·종사자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은 형태(승하차 우세, 승하차 열세)로 구분하였다. 유형별 구분에 따라 달라지는 토지이용 특성을 분석하였다.
모든 지표가 압도적으로 높아 활성화 위계가 가장 높은 곳은 부평지역이었는데 가용지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구월지역 역세권들은 위계가 높은 편이지만 인천시청 역세권 자체의 위계는 높지 않았다.
향후 GTX 연결 시 가용지가 적은 부평역은 기존 시설과의 효과적 연계 방안 마련, 인천시청역은 환승센터 설치를 계기로 효율성·다양성의 제고가 필요하다.
활성화 위계는 건물 총 연면적과 큰 상관관계를 보인다.
역세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이상의 개발 규모와 배후인구가 필요하지만 지나진 주거 위주 개발은 오히려 활성화를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후도가 높지만 활성화 위계가 높은 지역도 있어 노후도가 반드시 쇠퇴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히려 도로 접근성 등 기반시설이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쇠퇴하는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축뿐만 아니라 주변 기반시설 정비도 필요하다.
인천연구원 안내영 연구위원은 “신규 개발로 확장을 거듭해 온 인천시가 역세권 중심의 압축공간으로 재편해야 원도심의 쇠퇴를 막고 신도시 주민에게도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역세권의 개발과 관리는 역세권 위계와 특성을 고려하여 유형별로 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