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남자 국가대표팀의 젊은 스트라이커 조규성(24, 김천상무)이 A매치 5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으며 신바람을 냈다. 조규성은 황의조(30, 지롱댕 보르도)가 붙박이였던 대표팀 최전방 자리의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만들었다.
조규성은 15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미드필더 김진규가 중원에서 띄워준 공을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A매치 5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다. 지난해 9월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조규성은 레바논전에서 선발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0월 시리아전, 11월 UAE 및 이라크전에서도 잇따라 출전 기회를 잡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를 선보인 조규성은 마침내 5번째 A매치인 아이슬란드전에서 골맛을 보게 됐다.
경기 후 조규성은 “A매치 몇 경기 만에 골을 넣었는지 모르겠다. 데뷔골을 넣어서 감사하고, 팀원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선제골 상황에 대해선 “패스가 들어올 것을 알았다. 김진규와는 올림픽 때부터 발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조규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총 5골을 몰아쳤다. K리거가 주축을 이룬 대표팀은 짧은 전지훈련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선보였던 플레이 스타일을 잘 구현해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그동안 미팅이나 훈련에서 준비한 전술이 잘 맞아떨어졌다. 급하게 하려고 하지 않고 각 지역에서 볼을 잘 소유했다. 상대를 지치게 하면서 골도 쉽게 넣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규성은 이날 자신의 활약을 80점이라고 평가하며 “다음 경기에도 출전하게 된다면 지금 보여드리는 모습 그대로 앞에서 열심히 뛰고 싸우겠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몰도바전도 승리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