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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견인’ 지소연 “오늘까지만 좋아하겠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오늘까지만 좋아하겠다.”

여자 국가대표팀을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4강으로 이끈 에이스 지소연(첼시FC위민)은 아직 배가 고프다. 지소연은 30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푸네 시리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종합타운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상위 5개 팀(호주 포함 6개 팀)에 주어지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고, 목표로 한 아시안컵 우승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4강전은 2월 3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상대는 대만과 필리핀의 8강전 승자다.

지소연은 득점 직후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소연은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마지막 추가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면서 “강팀인 호주를 이겼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 온 이유가 이게 다가 아닌 만큼 오늘까지만 좋아하겠다.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4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전반 막바지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호주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소연은 “우리는 항상 후반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 잘 안됐던 부분에 대해 하프타임에 이야기했고, 후반전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면서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모두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지소연을 “단연 ‘월드 클래스’ 선수”라 치켜세운 콜린 벨 감독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조소현에 대해서도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전반전에 실수가 있었지만 후반전에 그것을 만회했다”며 칭찬했다. 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2년간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다. 호주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오늘이 그날이었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나흘 뒤 열리는 4강전을 위해 “빠른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한국은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2003년 3위)을 뛰어넘게 된다. 벨 감독은 지난해 9월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했을 당시부터 이번 아시안컵에 대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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