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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봄이 오는 바닷가 / 류시호 논설위원

낙조(落照)의 바람 마시며 세월을 멈추려고 홀로 서 있다.

봄이 오는 바닷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입춘 우수 지나

대천행 기차

들판 바라보며

젊은 시절 봄나들이

추억에 잠겨본다

 

보령 앞바다

만선(滿船)을 즐기는

어부의 손, 봄이 솟아난다

무창포 조개 줍기

그때의 봄 냄새가 그립다

 

해변의 석양

시니어 닮은 붉은노을

마음은 봄 향기 찾아

남쪽 바다로 달리고

낙조(落照)의 바람 마시며

세월을 멈추려고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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