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전북 현대 한 번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최상현 청주FC(K3) 감독이 지난해 박성배 감독이 이끄는 양주시민축구단이 그랬던 것처럼 K리그1 최강 전북현대를 만나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청주는 20일 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서부FC와의 2022 하나원큐 FA CUP 1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내내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6-0 대승을 거둬 FA컵 2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청주는 2라운드에서 부산아이파크와 맞상대한다.
만약 부산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3라운드 상대는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과 FC목포의 승자이기 때문에 4라운드 진출이 희망적이다. 청주가 4라운드(16강)에 오른다면 상대는 바로 K리그1 최강 전북현대다.
청주FC는 프로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서부FC를 상대로 전반 4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그 후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실축하며 아쉽게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청주는 후반에 문경민의 해트트릭에 더해 권승철, 김희성이 한 골씩 보태며 6-0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최상현 감독은 “항상 상대가 어떤 팀이든 우리는 준비를 잘 해서 나오고 항상 간절하게 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서부FC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60분 이상 지나가면 경기 흐름은 100%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골을 못 넣어도 흐름을 내주지 말자고 주문했다”라고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을 밝혔다.
2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프로팀들은 개막 이후로 경기 영상들이 공유가 되니까 영상을 본 뒤 맞춤 전술을 짜서 나오겠다. 상대의 장점을 막아내면서 공격할 수 있는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FA컵 16강전에서 전북현대를 꺾은 양주시민축구단처럼 돌풍을 일으키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다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간절하게 하다 보면 그래도 전북 현대 한 번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프로 팀을 만나면 내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청주FC의 프로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