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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 못 넣으면 엔트리 뺀다”는 말에… ‘해트트릭’ 청주FC 문경민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두 골 못 넣으면 다음 경기에서 뺀다고 하셨는데 해트트릭해서 게임 뛸 수 있겠어요.”

FA컵 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성공한 청주FC 문경민은 많은 골을 넣어서 기쁜 것보다 다음 경기 엔트리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 안도해 웃음을 안겼다.

청주FC는 20일 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서부FC와의 2022 하나원큐 FA CUP 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득점을 하며 6-0 대승을 거둬 FA컵 2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선발 출전한 문경민은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치며 대승에 일조했다.

최상현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문경민을 수훈 선수로 뽑았다. 최 감독은 문경민에 대해 “아무래도 오늘 해트트릭한 문경민 선수가 수훈 선수”라며 “두 골 못 넣으면 앞으로 리그에서 경기 못 뛸 거라고 했는데 오늘 세 골 넣어서 다음 경기 출전이 보장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2000년생 문경민은 2019년 포항스틸러스를 거쳐 지난해 청주FC에 입단했다. 피지컬을 활용한 돌파력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이번 경기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득점을 한 문경민은 “내가 공격수인데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라며 “오늘은 마무리에 더 집중해서 해트트릭까지 할 수 있었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경민은 “감독님께서 경기 흐름은 좋은데 마무리에 더 신경 쓰라고 해서 후반 시작할 때부터는 마무리에 더 신경을 썼다”며 “감독님께서 오늘 두 골 이상 못 넣으면 다음 경기 때 엔트리에서 빼겠다고 했다. 그래도 오늘 해트트릭해서 다음 경기 뛸 수 있을 거 같아서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오는 3월 9일 부산아이파크와의 FA컵 2라운드를 앞둔 문경민은 “청주FC보다 상위 리그지만 기죽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충분히 하겠다”며 “득점을 많이 해서 지금보다 더 위에 있는 리그로 다시 가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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