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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 잡은 평창 안홍민 감독 “반전의 힘이 우리의 매력”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후반전에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우리 팀의 매력이다.”

하부리그의 반란을 일으킨 평창유나이티드 안홍민 감독이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평창은 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2 소속 프로팀 안산그리너스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1 역전승이다. 이로써 평창은 FA컵 3라운드에 진출한 유일한 K4리그 팀이 됐다.

지난해부터 K4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평창은 2021 K4리그에서 7위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2022 K4리그에서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고, 이 상황에서 첫 FA컵 참가(전신격인 평창FC 제외)에 3라운드 진출이라는 쾌거까지 이뤘다. 안홍민 감독은 “프로팀과의 경기라 선수들에게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즐겁게 경기하자고 이야기했다. 심리적인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평창은 전반 33분 안산 이와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44분 양요셉, 후반 18분 신동석의 골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안홍민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가 지난해부터 후반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우리만의 강점이다. 전반전에 부진하더라도 후반전에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이것이 우리 팀의 매력”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안산의 최근 K리그2 경기를 분석해 맞춤 전술을 짠 것도 주효했다. 안홍민 감독은 “안산의 양 풀백이 오버래핑을 할 때 생기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측면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와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평창은 지난 동계훈련 당시 제주도에서 안산과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안홍민 감독은 “당시에도 안산이 1.5군 정도로 나왔다. 1-3으로 지긴 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서도 자신 있게 좋은 경기를 하고자 했다”며 두 계단 위의 프로팀을 상대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평창은 4월 27일 열리는 FA컵 3라운드에서 대전한국철도축구단을 상대한다. 한 계단 위인 K3리그 팀이다. 안홍민 감독은 “우리가 K3리그로의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K3리그 팀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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