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전진옥 시집 『너는 언제나 사랑이었다』출간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
봄 향기를 듬뿍 머금은 이슬방울이 시인의 가슴에 풀잎처럼 맺혔다
시인은 길가를 서성이며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피안의 미소를 보며 행복한 감성을 고백하고 있다.
혜원 전진옥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너는 언제나 사랑이었다』를 상제했다
전진옥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눈시울이 붉혀질만큼 예민한 감성을 토설하며 꽃, 바람 자연에 대한 느낌 그리고 가족에 대한 시심을 독자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길섶을 서성이는 동안
/작은 풀꽃 한송이에도 가슴 설레었고
/떨어지는 잎새만 보아도
/눈시울 붉어지는 감성은
/노래가 되어 함께 여정의 길을 갑니다
/가끔은 지친 일상 초록숲에 마음을 누이면
/언제나 쓰담쓰담 평화로움을 불러오는 손길
/어머니 품처럼이나 포근함에 휩싸여
/꽃이 되고 바람이 되기도 하면서....
시인은 이 한 권의 시집을 출간하면서 자연에 대한 남다른 설렘으로 밤잠을 설치었다고 한다. 늘 그랬듯 창작의 근본이 우리의 삶인데 소중한 일상을 행복이라는 낱말처럼 가족에 대한 애뜻함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시인의 깊은 내면에 숨겨 놓은 비밀을 하나둘씩 꺼내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라는 이름표 앞에 이름 석 자를 수즙은 듯 살짝 내밀고 있다.
인생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 좁은 길목을 줄달음치듯 앞만 바라보며 내달리는 습관 시인은 연속되는 일상에서 곱게 만들어 놓은 나만의 꽃잎을 틔우고 있다.
혜원 전진옥
시인/사진작가. 캘리그래퍼/서양화가/한국다온문에 발행인/ 도서출판 다온애드 대표/시창작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