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세종특별자치시 농업기술센터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관내 사과·배 과원을 경작하는 농업경영체 농가 347곳(247㏊)에 공동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개화기 전후 집중방제’ 실시를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검역병해충으로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될 경우 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화상병은 발생 시 공적방제를 해야 하고, 발생 주변 반경 100m 이내 모든 기주농작물을 매몰해야 한다. 특히,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시는 화상병 사전예방을 위해 올해 ‘겨울철 궤양제거’를 앞서 추진해 왔으며, 과수화상병 세균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에 발맞춰 두 번째 예방조치인 개화기 약제방제 추진에 나섰다.
세종시는 지역 특성상 1차 방제는 개화 전으로 배의 경우 꽃눈 트기(꽃눈발아) 직전, 사과는 새 가지가 나오기 전이 적기이며, 2차 방제는 개화 초기(10~30% 개화), 3차 방제는 만개 후 15일에 방제해야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개화 전 방제시 사용되는 약제는 주로 구리성분이 함유된 ‘동제화합물’로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 등 다른 약제와 혼용할 시 약해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과수원 또는 묘목장에 동제화합물 보다 석회유황합제를 먼저 줘야 할 경우, 석회유황합제를 뿌리고 7일 뒤 동제화합물로 방제해야 한다.
또한 고속분무기(SS기) 또는 동력분무기 활용 시 약제의 표준 희석배수를 지키며 농약 안전사용법을 충분히 익힌 후에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구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담당은 “과수화상병은 방제 시기에 맞춰 약제 방제하는 동시에, 농작업에 사용하는 전정가위, 예초기 등의 작업 도구는 수시로 소독해 병원균(세균)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세종시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여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