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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구둔아트스테이션’조성으로 대한민국 역사?문화 공간의 새 지평을 열다!!

명승옛길?경기옛길?물소리길의 관동대로 중심에 새로운 문화공간 조성

[뉴스시선집중, 변진우기자]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에 자리 잡은 옛 구둔역 일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구둔역은 조선시대 지평현에서 강원도를 지나는 관동대로의 주요 길목으로, 1940년 구둔치라는 작은 고갯길 마을에 철길이 놓이고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우리의 삶속에 깊숙이 자리잡았다. 지금은 오랜 소임을 다하고 멈춰버린 폐역이지만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남아 켜켜이 쌓여있는 역사와 함께 이를 갈망하는 우리의 감성을 이어주고 있다.

군에서는 구둔역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국내 유일의 관문, 나아가 시공을 초월해 미래를 잇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허브문화공간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둔아트스테이션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100억 원,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과거 속에서 미래의 길을 제시하고자 근대문화자원과 연계한 문화 공간 조성으로 양평 동부권에 다양한 관광자원을 구축, 세대를 초월한 문화의 향유와 동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구둔역은 현재 원형복원을 위한 구 구둔역 보수 및 주변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0년부터 종합정비계획 수립과 단계별 문화재 복원 및 활용사업을 진행하며, 지난해 문화재 설계를 완료하고 금년도부터 과거의 원형을 찾기 위한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양평군의 수도권 최대 역사와 문화의 네트워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바탕으로 한 옛길, 관동대로를 소환하려 한다.

관동대로는 조선시대 수도 한양과 경기 동부, 강원 평해를 잇는 조선의 주요 도로망으로 그 중추적인 역할에 바로 양평에 있다. 지난 1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관동대로 구질현(약1.1㎞)이 바로 관동대로가 지나는 옛 고갯길로 유형원의 ‘반계수록’과 구한말 항일의병 전투지의 주요 무대이기도 하다. 자연과 역사 유산이 온전히 보존된 명승옛길답게 울창한 수림과 함께 많은 역사 흔적을 담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서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지역의 문화유산과 조선시대 지방도를 도보 여행길로 연결한 역사문화 탐방로인 ‘경기옛길’을 만날 수 있다. 평해길의 총 10개 구간 중 지평향교길-고래산길-구둔고갯길(36.7㎞)이 지나는 옛 길목에 잠시 머물러 선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봄은 어떨까?

구둔역에서 시작해 관동대로를 따라 구질현(명승옛길), 경기옛길(평해길)을 가슴과 발에 새기며 쉼 없이 걷다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수도권 대표 도보 여행길 물소리길에 이른다.

기존 조성된 물소리길 6개 코스(55.8㎞)에 용문-지평-양동까지 이어진 3개 코스(30.9㎞)를 연장할 계획으로 금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로써 물소리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 양평의 동?서를 잇고 강?들?산줄기를 오롯이 도보를 통해 자연과 소통 가능한 국내 명품 도보 여행길을 최종 완성하게 된다. 또한, 전 코스가 경의중앙선의 역과 역이 연결되는 편리한 접근성도 장점으로 물소리길은 자연과 멀어지는 현대인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구둔역 일대의 넘치는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역사 내 감성 포토존은 가족을 비롯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며, 드라마?영화?뮤직비디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아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핫플레이스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방문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한 번쯤은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겨보길 바란다. 또한, 주변에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지평향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지평양조장과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 및 현재 건립 중인 양평근현대사박물관까지 그야말로 근대문화유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관광명소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이번 구둔아트스테이션 프로젝트는 근대문화유산을 기점으로 양평 동부에 산재한 소중한 문화자원 및 자연유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내 유일을 넘어 글로벌 허브 문화공간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 양평이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이어나갈 거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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