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춤, 사유(思惟)의 발견'을 주제로 한 제36회 한국무용제전이 오는 17일부터 펼쳐진다.
3일 한국춤협회에 따르면 제36회 한국무용제전은 오는 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해 29일까지 총 2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한국 전통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국립국악원의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합설무'와 현시대 창작춤의 기원을 알리는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의 '샤이닝 라이트(Shining Light)', 2021년 35회 한국무용제전 최우수작의 영예를 안은 한정미(무용단 Altimeets)의 '사자'를 선보인다.
본공연으로는 8명 안무자의 신작으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경연 무대가 펼쳐진다. 동덕여대 공연예술연구소 코튼홀에서 열리는 소극장 경연은 12명의 안무가가 실험적인 신작을 선보인다.
폐막식은 2019년과 2021년 한국무용제전 우수작 작품으로 구성했다. 2019년 우수작인 마홀라컴퍼니 김재승 안무가의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 Vol.2'와 2021년 우수작인 코리안댄스컴퍼니 결의 이동준 안무가의 '푸다꺼리'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 주제는 '춤, 사유의 발견'이다. 다섯 개의 개·폐막식 작품과 스무 명의 안무가가 만들어내는 신작을 통해 한국창작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진정한 사유의 창작춤 축제가 될 예정이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큰 혼란을 겪어왔고, 회복의 시간이 필요한 때다. 한국무용제전은 인간으로서 깊은 사유를 통한 일상의 회복, 인간성의 회복을 꾀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이번 주제를 선정했다.
한국춤협회는 "지금의 이 시기에 예술의 역할은 '속도가 아닌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라는 화두를 던진다"며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행위인 사유는 개인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사유의 시간을 통해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고 삶의 또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용제전은 1981년 창단된 한국춤협회가 한국창작춤의 발전을 목표로 1985년부터 개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