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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광주 시민들의 진심 담긴 캐릭터 영상 공개

광주의 봄,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영상으로 탄생하다.

[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뮤지컬 ‘광주’가 42년 전 광주의 길거리와 시민들을 그대로 담아낸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한 캐릭터 영상에서는 1980년대 소시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뜨거웠던 그날을 향한 광주 시민들의 진심이 그려졌다.

5일, 제작사가 공개한 뮤지컬 '광주'의 영상은 찬란한 일상 속 평범했던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이들의 서사가 묻어난 내레이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한 명의 영웅의 업적이 아닌 보통의 시민들이 쟁취해낸 위대한 업적으로 꼽히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던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평화로운 광주의 한 거리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번 캐릭터 영상은 당시를 재현해 담아낸 빼어난 영상미로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진심이 전해지는 담담한 내레이션은 평화로운 일상과 대비되며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켜 기대감을 높인다.

카메라를 고요하게 응시하고 있는 야학교사 윤이건 역의 이지훈은 "걱정들 마세요. 우리의 승리가 코앞입니다"라는 말과 민주주의 수호를 다짐하는 굳건한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이건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인물로, 작품이 지닌 묵직한 의미를 전한다.

이어 야학교사 문수경 역의 최지혜와 황사음악사의 주인 정화인 역의 김나영은 각각 "전 선생님이 안 죽었으면 좋겠어요."와 "우린 우리 할 일을 해야죠. 숨 한 번 내쉬고, 우리가."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뜨거웠던 그날의 광주의 결의와 광주 시민들의 서로를 향한 믿음을 느낄 수 있다.

비를 맞으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준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의 정동화는 "제 운명은 제가 결정합니다."라며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모습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했다. 야학교사 문수경 역의 효은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기억이 지워질 수 있다면"이라며 42년 전의 그날을 향한 뭉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봄이잖아요. 서울도 봄, 광주도 봄. 좋잖아요. 봄"이라는 다정하고 따스한 말을 건네는 윤이건 역의 조휘와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는 조용한 외침을 건네는 정화인 역의 문진아는 우리가 맞이하는 봄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박한수 역의 신성민은 굳은 표정으로 "무력진압은 안 됩니다. 제가 설득하겠습니다."라며 혼란스러웠던 5월의 그날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곧 이 모든 광주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가 5?18민주화운동의 대의를 향한 결연한 모습이 영상에 가득 담겨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특히 이번 ‘광주’의 캐릭터 영상에서는 평화를 지키려고 했던 보통의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배우들은 이번 영상을 촬영하면서 이미 완벽하게 작품과 캐릭터의 서사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뮤지컬 ‘광주’는 2019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어 2020년 초연 무대를 올렸다.

1980년, 군부 정권에 대항하며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광주 시민들의 분노와 희망을 그려낸 작품은 한 명의 영웅 서사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일궈낸 숭고함에 초점을 맞추어, 초연과 재연 당시 대중과 언론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타당한 가치를 담아내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필수작으로 꼽히고 있는 ‘광주’는 오는 15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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