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연극 '파인 애플 땡큐 앤듀'가 20일 오후 4시에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극단 ‘몽중자각’과 ‘일상의 판타지’가 공동 제작한 연극 '파인 애플 땡큐 앤듀'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소재로 한 네 가지 단막극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공연이다.
본 작품은 네 명의 작가가 풀어낸 에피소드마다 단 두 명의 배우만이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인연의 남녀, 실험실에서 만난 박사와 침팬지, 이부남매 그리고 이별한 연인까지 두 인물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관객들은 짙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소연아 작가의 연극 '빨래방 스케치'다. 서울의 한 코인빨래방, 술에 취한 현아가 빨래방을 코인노래방으로 착각하고 들어왔다가 한 남자와 마주친다.
두 사람은 빗소리를 들으며 남자의 빨래가 끝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눈다. 2020년, '몽중자각 · 희곡발전소 낭독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연극 '빨래방 스케치'는 과거의 연인에게 받은 상처를 빨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연극 '벚꽃 피는 집', '시체들의 호흡법' 등에 출연한 박솔지와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 웹 드라마 '연애재판소'에 출연한 마웅규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김하나 작가의 연극 '햄, 우주로 간 침팬지'다. 때는 냉전시대, 강대국들은 달을 정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우주 전쟁의 희생양으로 지목된 침팬지 실험체 65는 박사의 지시로 캡슐 로켓에 탑승하고, 우주로 가게 된다.
본 작품은 1961년,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National Aeronautics · Space Administration)에서 실제로 진행됐던 프로젝트 머큐리(Project Mercury)를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다.
아직 동물 실험에 대한 윤리적 고민을 하지 않던 시절, 우리가 깨닫지 못한 동물과의 교감을 박사와 침팬지 햄(HAM)의 대화를 통해 보여준다. 출연진으로는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 '가족사진' 등에 출연한 이성순과 연극 '벚꽃 피는 집', '가족사진' 등에 출연한 유명진이 참여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김성진 작가의 연극 '오빠 김밥'이다. 아버지가 다른 이부남매 민희와 두현은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게 된다. 엇나가는 민희를 다잡고 싶은 두현은 민희의 현장학습 날짜를 알게 되고 동생을 위해 김밥을 싸게 된다.
김성진 작가는 ‘2021 대한민국연극제’ 명품단막희곡을 수상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이부남매이지만 깊은 가족애를 보여줄 '오빠 김밥'을 통해 한 번 더 단막극의 매력을 관객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출연진으로는 연극 '건달은 개뿔', '오늘도 무사히'등에 출연한 조승민과 연극 '시체들의 호흡법', '벚꽃 피는 집'등에 출연한 서율이 함께한다.
네 번째 에피소드는 정민찬 작가의 연극 '소장용 앨범'이다. 한 여자가 8년 전 헤어졌던 옛 연인을 중고 거래를 통해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오랜만에 만난 둘은 짧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지나간 옛 연인과의 대화를 통해 사랑이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닌 짙은 그리움도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에는 연극 '타임택시', '만리향'등에 출연한 주진오와 연극 '그날이 올텐데', '다이나믹 영업3팀'등에 출연한 이현지가 출연한다.
공동 연출을 맡은 김성진과 정민찬은 “15분 정도의 짧은 단막극의 묵직한 공기를 관객들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일상적인 상황 속 극적인 순간을 그린 네 작가들의 언어가 관객에게 닿기를 소망한다”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한편 연극 '파인 애플 땡큐 앤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하여 철저한 방역과 함께 관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방안을 최우선시 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마스크 미착용 관객 출입제한을 하며,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연극 '파인 애플 땡큐 앤듀'는 2022년 5월 3일부터 5월 8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