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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장희빈의 아들 의릉 역사탐방/ 류시호 논설위원

누구나 젊은 시절 꿈과 희망 명예를 향해 달렸지만,

장희빈의 아들 의릉 역사탐방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성북구 석관동 조선 시대 제20대 경종의 무덤 의릉을 갔다. 비운의 왕 경종은 노론 소론의 당쟁이 격화된 시기에 등극하여 재위 4, 37세에 창경궁에서 승하하였다. 그는 여복이 많은 유명한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로 재위 중 자식이 없어 이복동생 연잉군(영조)을 왕세자로 책봉했다.

경종의 무덤 의릉은 서울 시내에 있으면서도 경내가 넓게 보존되어 걷기와 산책 하기가 좋고, 해발고도 140m에 한 시간 거리 천장산과 연결된다. 특히 뒤쪽으로 옛날 중앙정보부 강당에서 1972년 분단 이후 최초로 남한과 북한이 통일과 관련하여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역사적인 장소가 있다.

21대 영조는 숙종과 무수리 최씨 사이에 태어났다. 영조가 왕위에 올라 어머니가 최숙빈이 되었다. 경종과 영조의 아버지 숙종은 왕비 2명과 서오릉에 있고, 장희빈도 다른 곳에 모시다가 서오릉으로 이장을 했다. 영조는 두 번째 왕비 정순왕후와 동구릉에 있다.

조선 시대 왕이 별세하면 종로 4가에 있는 종묘에 왕과 왕비를 모신다. 그러나 정식 왕비가 아닌 후궁의 아들이 왕이 되면 왕의 어머니 빈은 청와대 옆 7궁에 신주를 모셨다. 국가를 책임진 왕이나 대통령은 최고 권력자로 빛 좋은 자리이지만, 스트레스도 대단하다. 누구나 젊은 시절 꿈과 희망 명예를 향해 달렸지만, 그러나 현재에 만족하는 삶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

의릉 근처에 세계 예술가 양성을 벤치마킹한 유명한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서초동과 대학로에도 캠퍼스가 있고 본부 캠퍼스는 이곳으로 음악, 연극, 영상, 무용, 미술 등 국내의 예술가 양성 최고의 대학이다. 의릉은 한적하여 가족이나 친구들과 산책하고 걷기에 좋고 소나무 숲으로 공기도 맑다. 6호선 돌곶이역 7번 출구로 나와서 15분 거리인데 왕릉 안내 표지판이 없어 아쉽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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