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변진우기자] 지난해 서울의 가맹사업(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브랜드, 가맹점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년 2,650여 개에서 ’21년 4,530여 개로 7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가맹본부’의 37.3%, ‘브랜드’의 40.4%가 서울에 있었으며 ‘가맹점’은 10곳 중 6곳에 해당하는 60.5%가 서울에 등록된 가맹본부 소속이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본부, 브랜드, 가맹점 모두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시에 등록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분석한'2021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을 31일 발표했다.
‘가맹사업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19년 1월부터 서울시 등 지자체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 및 과태료 등의 업무를 이양받아 처리하고 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총 2,739개, '브랜드'는 총 4,534개였다. 서울에 등록된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가맹점' 수는 163,529개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가맹본부와 브랜드는 큰 폭으로, 가맹점 수는 소폭 늘어난 결과다.
시는 6개월 내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하는 가맹사업법(’21.11.19.시행) 개정 영향에 따라 신규, 소규모 브랜드 정보공개서 등록이 급증해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 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개의 브랜드가 운영하는 ‘가맹점 수’는 평균 36.1개(’20년 기준)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종’이 브랜드당 평균 234.6개로 가장 많은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울러 전년(’19년 평균 가맹점 61.5개, 브랜드 2,654개)과 비교하면 브랜드 당 가맹점 수는 크게 줄었는데 이는 가맹점이 없거나 소규모의 신규브랜드 등록이 많아지면서 생긴 결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브랜드별 가맹점 수가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는데 전국 가맹점 수는 평균 23.7개, 도소매 업종도 평균 109.5개였다.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대형브랜드는 10곳 중 6곳이 서울에 집중돼 있었다. 서울에 있는 대형브랜드는 223개, 전국에 있는 100개 이상 대형브랜드 390개의 57.2%였다. 가맹점 10개 미만 소규모 브랜드는 서울에 3,487개가 있어 전국 총 8,673개의 40.2%였다.
서울지역 가맹점들의 ‘연평균매출’은 업체당 평균 3억 3,200만 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대부분 업종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가맹점(배달 등) 매출은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분포한 가맹점 연평균매출은 평균 3억 1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종’이 가맹본부(67.9%)·브랜드(74.6%)·가맹점(38.1%) 모두 서울에 등록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본부와 브랜드 등록 비중이 높은 것은 ‘서비스업종’이었고, ‘도소매업종’은 본부와 브랜드 비중은 작았지만, 가맹점 수가 외식업종 다음으로(32%) 높았다.
업종별 브랜드 증감현황과 개점률?폐점률 변화도 조사했다. 먼저, ‘외식업종’은 브랜드가 (’20년)1,789개에서 (’21년)3,380개로 88.9% 크게 늘었다. 가맹점 수도 전년 대비 1.9% 증가한 62,339개였다.
외식업종 가맹점 개점률은 22.5%, 폐점률은 11.3%였다. ’20년과 비교해 개점률은 1.8%p 증가, 폐점률은 0.5%p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제과?제빵분야 개점이 전년 대비 5.3%p가량 줄었고, 폐점률은 한식, 커피 등 분야가 감소했다.
‘외식업종’ 브랜드는 가맹점 10개 미만이 전체 81%로 소규모가 많았고 가맹점이 100개가 넘는 브랜드는 121개로 3.6%에 불과했다. 또한 가맹점 연평균매출 3억 원 이상 브랜드는 218개(서울 외식업종의 29.4%), 1억 원 미만 브랜드는 129개(서울 외식업종의 17.4%)였다.
‘서비스업종’은 전년보다 28.6% 늘어난 931개 브랜드가 서울에 등록돼 있었다. 하지만 가맹점 수는 총 48,864개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가맹점 10개 미만 소규모 신규브랜드 등록이 많아지면서 가맹점 총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종 가맹점 개점률은 18.3%로 전년 대비 16.9%p 늘었고, 폐점률은 10%로 전년 대비 2.4%p 감소했다.
등록 ‘서비스업종’ 중 가맹점 수 10개 미만 브랜드는 588개(서울 서비스업종의 63.2%), 100개 이상은 81개(서울 서비스업종의 8.7%)였고, 연평균매출 3억 원 이상 브랜드는 65개(서울 서비스업종의 19.8%), 1억 원 미만 브랜드는 117개(서울 서비스업종의 35.7%)였다.
마지막으로 ‘도소매업종’은 등록된 브랜드 수가 223개로 전년 대비 58.2% 늘었다. 가맹점도 총 52,326개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가맹점 개점률은 11.7% 전년 대비 0.2%p 증가, 폐점률은 6.8% 전년 대비 0.1%p 증가하였다.
‘도소매업종’ 중 가맹점 수 10개 미만 브랜드는 162개(서울 도소매업종의 72.6%), 100개 이상은 21개(서울 도소매업종의 9.4%)고, 연평균매출액 3억 원 이상이 31개(서울 도소매업종의 46.3%), 1억 원 미만 12개(서울 도소매업종의 17.9%)였다.
'2021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관련 상세 분석 자료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가맹본부 및 브랜드별 정보공개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가맹 분야 예비창업자가 꼭 확인해야 하는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에 정확한 정보가 명시될 수 있도록 상시 점검하고, 필요시 수정요청 및 잘못된 정보는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5월 20일부터 가맹사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에게 가맹점의 예상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의무 위반 때 과태료를 부과하는 업무도 지자체에서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면서 예비창업자들에게 더욱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영점 운영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브랜드 증가로 자칫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늘 수 있어 신규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점검과 감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 정책관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가맹점은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가맹본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가맹본부-가맹점 간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