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 옛길에서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만추의 계절
괴산댐 호수에 올라
가을빛 강물 바라보면
물안개에 쌓인
고운 기억 떠오른다
남한강 발원지 괴강
충주호, 팔당댐 흐른다
힘들고 갑갑할 때
두물머리 새벽안개 보며
중년의 마음 달랬다
괴산 발전소
산막이 옛길에 서면
청정지역 후덕한 산골학교
글쓰기 힘 쌓으며
백일장, 그리기 대회
추억이 잠든 시절 그립다. / 논설위원
[詩作노트] 대학을 졸업 후 대기업 자동차 회사에서 20년 이상 꿈을 키웠다. IMF에 회사를 명퇴 후 늦깎이로 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괴산군 산막이 옛길 근처 학교로 발령을 받아 글쓰기에 정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