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봄날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초록이 물드는 계절
20대 초반에 만나
꿈을 토로(吐露)하던 대학 동창
지난 세월 회상하며
창덕궁, 창경궁 거닐었다
50년 전
봄빛이 찬란한 계절
창경궁 벚꽃잔치
동물원, 식물원보며
젊음 희망 축복받았다
신중년을 보내며
고궁 처마 풍경소리
왕실의 권력다툼 생각했다
소나무 숲 봄볕 아래
삶을 고민하는 시니어들
* 시작(詩作)노트 : 한양대 69학번 입학동기들과 창덕궁, 창경궁 걸으며 영조, 정조, 사도세자와 쌀 뒤주, 왕실의 권력다툼, 일제 강점기 창경원 변경, 우리의 삶 등을 생각했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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