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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충주 탄금대와 중앙탑 그리고 화담숲/ 류시호 논설위원

움직일 수 있을 때 여유를 갖고 힐링하며 즐겁게 살기를 권한다.
충주 탄금대와 중앙탑 그리고 화담숲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교육공무원으로 퇴임하고 충주에서 숲 해설사로 봉사하는 정만효 선생의 초대로 충주지역 문화탐방을 갔다. 정 선생과 인연은 필자가 15년 전부터 충청도에서 가장 큰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에 기고하는 글을 읽고 애독자로 인연이 되었다.

먼저 탄금대를 갔다. 탄금대는 가야 출신 우륵이 신라로 귀화하여 충주시 남한 강변에서 자리를 잡고 제자를 길렀던 곳이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전쟁 시 신립 장군이 8천 명의 부하들과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근처에 충주 출신 시인 권태응의 감자꽃노래비도 보았다.

이어서 충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국보 제67층 석탑을 갔다.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평지에 우리나라 중앙에 세워졌다고 중앙탑이라고 한다. 이곳에 충주 박물관과 야외 공원이 있고, 경치가 좋아서 각종 영화나 드라마 촬영 명소이다.

강을 따라가다 보니 젊은 시절 갔던 충주 골프장을 지나, 앙성면에 비내섬이라는 자연 하천과 숲을 보존하는 곳을 갔다. 미군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비내섬은 갈대밭과 각종 귀한 새와 어류들이 살고 있는데 김영주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거리가 먼 수주팔봉을 갔다. 더운 여름 시원한 폭포와 출렁 다리 건너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으로 충주 시내 반기문 총장 옛집을 갔다. 정 선생의 정겨운 안내에 감사를 드리고, 숙소인 LG그룹이 운영하는 곤지암 리조트로 갔다.

곤지암 리조트와 화담숲은 자주 가던 곳으로 숙소도 쾌적하고,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다음날, 비가 내린 후 쾌적한 숲 향기 맡으며 화담숲을 걸었다. 그리고 여름 수국 축제에 가슴이 설렜다.

짙은 초록으로 변하는 계절, 자작나무 숲, 소나무 정원, 무궁화동산, 이끼류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관찰하고 글감도 얻었다. 더 늙기 전에 몸이 고단해도 열심히 활동하며 살기를 권한다. 병원 신세를 지면 여행도 글도 쓸 수 없다. 독자들에 권유하는 것은, 움직일 수 있을 때 여유를 갖고 힐링하며 즐겁게 살기를 권한다.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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