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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시향] 장미의 서誓-이순옥시인



장미의 서

 

月影 이순옥



경외와 두려움은 한 끗 차이

생각이 벼랑을 만난 듯 뚝 끊어졌다

이성이 제대로 작동해

의식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타인의 목소리에 담긴 무게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오늘은 사라졌어도 마음은 계속 자각하고 있어

자신마저 빛 속에 모습을 감추는 태양처럼

눈에 담고 있던 하루의 색깔들

파삭 부서지고 조각으로 나뉜 뒤

까만 어둠 속으로 스며든다

 

상처받지 않을 기회를 보다

소중함을 잃는 것보다

서로에게 행복한 깊은 착각의 늪

마음에 싹이 없으면 아무리 물을 줘도

꽃 피지 않을,

탐하는 자

범하기 위해 바람 위에 펼침의 낯을 세운다

 

 

月影 이순옥 시인 프로필

한국문인협회회원

월간모던포엠경기지회장

경기광주문인협회회원

한국문학예술인협회부회장, 착각의 시학회원

시와늪 문인협회회원, 현대문학사조회원

글벗문학회원, 청암문학회원, 지필문학회원

쉴만한물가작가회원

시집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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