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지난 9일 새벽 집중 호우로 집안에 고립되어 위험에 처한 시민 6명을 군포시 공무원 4명(사회복지과 최현배, 이승배, 장창호, 방진서)이 구해낸 사실이 밝혀졌다.
9일 새벽 2시 부모님이 집에 갇혀있다며 구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비상 대기 중인 군포시 사회복지과 소속 공무원 4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한 현장은 군포시 안양천변 마벨지구로 당시 안양천이 범람해 물이 허리까지 들어찬 상황이었다. 신고된 집을 확인한 결과 다행히 이미 신고자 부모님은 대피한 상황이었지만 인근에 불이 켜져 있는 집들이 있는 것을 확인한 공무원들은 집안에 갇혀있는 시민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집안에 고립된 시민이 있는지 확인하는 도중 구해달라는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고 집에 들어가 확인한 결과 집안에 들어찬 물을 피해 다락방에서 웅크리고 있는 시민 2명(50대 남성 2)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했다. 시민 2명 중 1명은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지체장애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무원들은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이어 나갔고 인근 주택에서 추가로 4명(70대 여성1, 남성3)을 구해 총 6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냈다.
당시 구조된 A씨는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 집에서 가장 지대가 높은 다락방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같이 고립된 동생이 장애로 거동이 안되는 상황이라 당시 군포시 공무원들이 구조해 주지 않았다면 큰일 날뻔한 상황이었다. 구해주신 군포시 공무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투입된 군포시 사회복지과 최현배 주무관은 “현장에 가보니 물이 허리까지 들어찬데다 수심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토사물이 무릎까지 쌓인 상황이라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부모님 같은 분들을 어떻게든 구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며 “부모님을 구해달라는 신고자 덕분에 늦지 않게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