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변진우기자] 평소에는 한 곳도 찾아가 보기 어려운 도시건축 자산을 한꺼번에 탐방하고 그 가치에 대해 학습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서울 시내 도시건축 자산을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 '2022 서울 도시건축탐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8월 22일부터 9월 탐험 신청을 시작으로 매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받는다.
올해 처음 운영되는 '서울 도시건축탐험'은 단순한 건축투어나 일회성 답사와 차별화하여 도시건축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탐구를 기반으로 도시?건축?인프라, 세 가지 콘셉트의 심도 깊은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 탐험 주제는 서울 시내 도시건축 분야에서 의미 있는 장소와 건축물을 선별, 시간성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일반 시민부터 건축 분야 전공자까지 기호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꾸렸다.
먼저 '도시 탐험'은 서울의 도시구조가 탄생한 이후 시간 흐름에 따른 공간적 변화, 시민의 건강한 삶을 담는 녹지를 살펴볼 예정이며 건축가와 함께 걸으며 들어보는 '동네 사용법' 등을 포함해 총 4회가 운영될 예정이다.
'건축 탐험'은 최근 MZ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예술과 브랜드가 접목된 건축물, 지역주민에게 활력을 제시하는 공공건축, 그리고 서울 시민 최대의 관심사인 아파트를 비롯해 지난 4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역대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품 탐방 등 총 6회의 탐험이 진행된다.
시는 내년 '건축 탐험'부터는 건축을 포함한 그 해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탐험지를 개발하여 참가자가 시의성 있는 최신 트렌드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게끔 구성할 계획이다.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시민의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도시가 어떻게 작동하고 변해 가는지 알아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도시기반시설 탐험'에서는 평소 일반에 열리지 않는 서울 시내 비공개 장소에 함께 방문해 시설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열병합발전소, 물재생센터, 도시철도시설, 빗물터널 등 도시건축탐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평소 도시 인프라에 관심이 많았던 시민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회차별 참석자는 20명을 선정하며, 주제마다 신청 마감시기가 다를 수 있다. 9월에 시작되는 올해 첫 프로그램은 건축 탐험 중 '예술과 건축', 도시 탐험 중 '리뉴얼 공간', '동네 사용설명서' 등이 마련되어 있다.
참여자들은 미니버스를 탑승, 건축가 또는 설계자와 함께 5시간 동안 예정된 장소를 둘러보며 설명을 들을 예정이며, 궁금증이 생기면 현장에서 바로 질의 응답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2022 서울 도시건축탐험'이 한 번 수업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연속?지속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참가자 스스로 서울이 가진 다양한 문화와 미래적 가치를 발견해 가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바쁜 시민을 위해 토요일 오후(12시 30분부터)동안 탐험이 진행되도록 꾸렸으며, 도시와 건축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참여하는 만큼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 및 설계자가 참여토록 해 공간과 건축을 심도 깊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2022 서울 도시건축탐험'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건축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서울도시건축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순규 서울시 건축기획과장은 "올해 도시건축 탐험은 2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도 '서울'에 새겨져 왔던 도시공간, 건축문화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다양하게 구성했다"며 "도시?건축 분야에 흥미와 기초 소양을 쌓는데 도움되길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에 대해 한층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