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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가 사랑한 이중섭과 박수근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얼마 전,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회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중섭, 박수근 그림을 보았다. 전시내용 중 이중섭 화가의 황소, 현해탄, 춤추는 가족,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이 있었고, 박수근 화가는 한일, 아기 업은 소녀 등이 있었다. 박수근은 미술교육을 못 받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그림이 많다. 거친 표현, 화강암 같은 질감을 사용했고, 나무와 두 여인, 아이 업은 소녀가 유명하고, 우들 두들 거친 기법을 사용했다. 최근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이건희컬렉션 중 이중섭 특별전에 갔는데, 이건희 회장 기증 이중섭의 작품 9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중섭 기 소장품 10점을 모아 100여 점으로 구성한 전시이다. 이중섭은 힘들고 어려웠던 삶 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화가로 일제강점기부터 ‘소’를 그려낸 민족 화가로 알려져 있다. 전시에서 이중섭의 작품을 1940년대와 1950년대로 나누어 소개한다. 1940년대는 이중섭이 일본 유학 시기와 원산에서 작업한 연필화와 엽서화를 전시하고, 1950년대는 통영, 서울, 대구에서 그린 전성기의 작품 및 은지화, 편지화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지난겨울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국민 화가 박수근과 소설가 박완서 특별전에 갔었다. 박수근 하면, 1962년 ‘나무와 두 여인’ 그림으로 나뭇잎이 떨어진 벌거벗은 나목(裸木)이다. 이 그림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참혹하고, 곤궁한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예술을 꽃피운 박수근의 삶을 상징한다. 전시에는 유화, 수채화, 드로잉, 삽화 등 총 174점의 작품이 공개되었고, 이 중 유화 7점, 삽화 12점은 미공개 작품으로 최초 공개됐다.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커다란 고목을 전면에 배치하고, 그 뒤로 멀리 보이는 인물들을 그렸다. ‘고목과 여인’에서 검게 처리된 고목과 여인들의 치마, 저고리 색채를 대비시키면서, 죽은 나무에서 나는 새싹처럼 엄혹한 현실을 이겨내고 생활을 이어가는 생명력을 강조했다. 그는 봄을 죽은 나무에서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는 생명력을 강조했다. 박 화가는 살아서 부와 명예를 누리지 못했지만, 독창적 화풍의 작품들은 한국 미술사의 영원한 걸작으로 남아있다. 여러 해 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영열 명지대 교수에게 ‘한국 근, 현대 미술의 이해’ 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이중섭은 대표적 그림 ‘소’ 가 있고, 푸른색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소를 많이 그렸다. 개인주의적인 소는 가족의 그리움을 표현한다. 박수근 그림은 유채화 ‘나무와 두 여인’에서 어머니가 아기를 업고, 등장하며 두 들 두 들 거친 기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아이 업은 소녀’에서는 단발머리 소녀가 동생을 업고, 거칠게 화강암 같은 질감으로 표현했다. 이건희가 사랑한 이중섭과 박수근은 근대 서양미술의 선구자이다. 이건희가 좋아한 문화유산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력과 으뜸이 되는 디자인으로 만든 물품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그림이나 음악 등 예술을 가까이하면 감정을 움직이게 해주고 척박한 인생에 활력을 주는 샘물이 된다. 이제 가을의 시작이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보면서, 좋아하는 책과 미술, 음악, 영화도 보고, 우리 모두 마음을 넉넉하게 나누고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자. /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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