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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선 시인)현대계간문학 2022년 가을호 등단/ 류시호 논설위원

어머니에 대한 글을 시작(詩作)노트에 기록하며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 엄마


김 명 선

 

곱디고운 자줏빛 저고리

감색 치마 졸라매고

맛나게 담근 깻잎 김치

양푼이 그릇 머리에 이고

독립문 옆 영천시장

가시는 우리 엄마

 

호떡 사달라고 하면

안 데려가겠지

온종일 기다리다

잠깐 잠들어 눈떠보니

자줏빛 저고리 감색 치마

벽걸이에 걸려있다.

 

자연의 소리

김 명 선

 

맑고 고운 아침

반가운 소식 전하려

까치가 깍깍깍깍

뒷산에 사는 꾀꼬리

꾀꼴꾀꼴 노래한다

 

아름다운 울음소리

깍깍깍깍 꾀꼴꾀꼴

검은 꼬리, 샛노란 깃털

새들이 쌍을 이뤄

소리를 나누고 있다

 

새들 합창에 맞추어

꿀벌 호랑나비

꽃을 찾아 날아든다

산마을 카페에는

어느 누가 사랑을 하나.

 

유엔 평화기념관


김 명 선

 

북한남침 70여년

유엔가입 30주년

역사문화살롱 창립

대한민국 아픈 역사

부산 현충시설 탐방을 갔다


동양의 작은 나라

16개국 전투지원 장병

22개국 유엔군인 200여만 명

자유 수호를 위해

세계의 젊은이 2314기 무덤

평화를 수호하며 잠들어 있다

 

백색, 흑색, 갈색 청년들

대한민국 지켜낸 유엔묘지

아픔을 겪어 보지 못한

유월의 젊은이들이여!

붉은 장밋빛 같은

숭고한 마음 엎드려 절하자.

 

김명선 프로필

-예명 심청이

-국악 낭송가

-한국문학예술인협회 홍보국장

-비둘기 창작사랑방 정회원

 

-46회 전주대사슴 가야금병창 장원

-88올림픽전야제 오북, 가야금병창 공연

-아시아경기대회 경축대축전 공연

-유아국악교육회지도자 /명지대 16년 경력

 

당선소감

김 명 선

학창시절부터 국악인으로 50여년 활동하며 88올림픽 행사의 국악공연에 참여하고,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대상도 타고 시낭송가들과 가까이 하면서 시에 대한 욕구가 많았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어머니에 대한 글을 시작(詩作)노트에 기록하며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문학과 예술인들이 함께 활동을 하면서, 비둘기 창작사랑방 류시호 지도교수님의 권유로 어머니와 추억들을 다듬었어요, 그리고 전국 공연을 다니며 생각나는 글감들을 정리하여 글로 썼는데 당선이 될 줄 몰랐었습니다. 앞으로 시인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하고, 60세 청춘 시인으로 봉사하며 도전하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고 싶어요. 끝으로 부족한 저의 글을 뽑아주신 현대계간문학 심사위원님과 박종래 대표회장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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