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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칼럼) 베르디 오페라 갈라 콘서트 / 류시호 논설위원

오페라 갈라 콘서트 같은 아리아 음악을 사랑하며 즐겁게 살자.
베르디 오페라 갈라 콘서트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얼마 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라 트라비아타외 4대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갔다. 이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세상(회장 홍도 김금순)’초대로 즐겁게 참석했다. 갈라 콘서트는 라틴어로 아리아와 중창, 합창 등의 오페라를 무대 및 조명장치 없이 약식으로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누오바오페라단(단장 강민우)17년 전 창단하여, 대한민국 오페라 상에서 2회에 걸쳐 금상과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그리고 연주는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했다.

첫 번째 작품, ‘라 트라비아타(바림받은 여인)’춘희라고 알려졌는데,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동백꽃을 단 여인)를 원작으로 했다.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853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되었다. 베르디 오페라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곡은 5개의 중요 아리아를 노래했다.

두 번째 작품, ‘돈 카를로는 스페인의 군주인 필리페 2세는 자신의 아들 돈 카를로의 약혼녀인 엘리자베타를 정략적으로 왕비로 맞아들이게 된다. 카를로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졸지에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처지가 되고 그때부터 그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이 곡은 16세기 스페인 궁정 실화를 바탕으로 비극적 사랑과 가족관계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랑과 질투 그리고 의심, 우정과 신념, 부자간의 갈등, 정치적 음모와 종교적 암투 등 다양한 갈등과 함께 인간 정신의 갖가지 심층들이 펼쳐진다. 이 곡은 5개의 중요 아리아를 노래했다.

세 번째 작품, ‘오텔로는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파멸하는 영웅 오텔로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원작으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에서 벗어나 극과 음악을 융합시켰다. 그리고 인간의 심리를 극단적으로 표현하여 빈틈도 보이지 않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매력적인 멜로디로 풀어낸다.

마지막 작품, ‘일 트로바토레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손꼽히는 베르디의 3대 인기작품으로 루나 백작은 귀족 처녀 레오노라를 사랑하지만, 레오노라는 음유시인 만리코와 사랑하는 사이다. 만리코의 어머니 아수세나를 이용해 만리코를 포로로 잡은 루나 백작에게 레오노라는 석방을 조건으로 결혼을 약속하지만, 이내 자살을 선택하고 만리코 역시 죽음을 맞는다.

오페라는 가수의 목소리 높이, 종류에 따라서 배역이 결정된다고 한다. 오페라의 남녀 주인공은 소프라노와 테너인 경우가 많다. 이번 4 작품에 13명의 가수가 출연하여 좋은 노래를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인사를 하며 축배의 노래를 함께하여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한국의 판소리나 일본의 가부키, 중국의 경극 등 나라마다 오페라와 비슷한 목소리의 노래가 있는 것을 보면, 지역마다 특징이 있고 어느 나라나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빠르게 달리다가 가끔 멈춘다고 한다. 영혼을 잃어버리게 될까 봐서다. 그들은 잠깐의 휴식을 통해 영혼이 돌아왔다고 느끼면 다시 달린다고 한다. 힘들고 답답할 때 휴식을 취하며 웃고 살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자.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가장 현명한 답은 웃음이다. 음악이 스트레스 해소와 용기를 주듯 음악을 가까이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삶에 지친 시니어들, 오페라 갈라 콘서트 같은 아리아 음악을 사랑하며 즐겁게 살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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